미래에셋, 1조원 손실내고도 운용보수 150억 챙겨

중앙일보

입력

미래에셋이 1조원의 운용손실을 내고도 운용보수를 150억원을 챙겨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자산운용이 공개한 자산운용보고서에서 인사이트 펀드가 판매된 지 불과 석달만에 1조원이 넘는 손실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펀드의 수익률은 -22.38%로 설정액 4조 7천억 원에 순자산총액은 3조 6천억으로 1조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 원인으로는 중국에 대한 집중 투자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인사이트 펀드의 국가별 투자비중은 중국과 홍콩이 40%로 한 달전에 비해 5%P 줄었지만 아직도 쏠림현상은 여전하다.

브라질이나 러시아 등에도 투자하고 있지만 투자비율은 10%대에 그쳤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면서 평가금액이 수수료를 모두 포함에 1조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며 “현재는 7% 정도 손실을 줄였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인사이트 펀드보다 브릭스 펀드에 많이 투자하고 있고 펀드는 장기 투자상품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펀드는 4조원의 돈이 한꺼번에 몰려 관심이 쏠렸지만 무려 1조원의 손실을 내고도 펀드를 운용한 운용사는 3개월 만에 운용보수로 150억 원이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운용수수료가 1.5%로 일반 해외펀드에 비해 50% 정도 비싸 판매 수수료까지 합하면 총 수수료는 1년에 최고 3.49%로 펀드 가운데 비싼 편이다.

결국 투자자들은 비싼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내고 손실은 고스란히 보며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미래에셋측은 “고객들은 손실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증시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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