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PC통신>1.통신망 접속하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안방에 앉아서 개인용 컴퓨터로 각종 자료나 소프트웨어를 받아보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과도 정겨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PC통신이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최근에는 동(動)화상과 소리가 나오는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가 등 장,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첨단 정보통신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PC통신을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재미있는 PC통신의 세계를 소개하는시리즈를 싣는다.
〈편집자註〉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PC통신을 하지않는 것은 좋은 오디오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면서 FM라디오만 듣는 것과 비슷하다.가지고 있는 컴퓨터 성능이 아무리 좋다 해도 PC통신망을이용해 얻을 수 있는 무궁무진한 정보에 비하면 하찮은 것일 수있기 때문이다.
PC통신을 시작하기는 무척 간단하다.필요한 장비도 모뎀.PC.전화기를 연결해주는 전화선이면 충분하다.여기에 「이야기」나「슈퍼세션」과 같은 통신용 프로그램만 있으면 PC통신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난다.이전에는 2천4백 (초당 정보전 송속도)의 모뎀이 보편적이었지만 최근엔 우리나라에서도 1만4천4백이상의 고속 모뎀이 점차 널리 사용되고 있다.따라서 새로 모뎀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1만4천4백 또는 2만8천8백의 고속모뎀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통신 프로 그램은 경북대에서 만든「이야기」라는 공개 프로그램이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모뎀을 사용해 접속할 수 있는 PC통신망에는 하이텔.천리안.
나우누리.에이텔 등이 있다.하이텔과 천리안은 역사도 오래되고 가입자 수도 각각 40만명이상으로 다른 두개의 통신망에 비해 많다.기존 포스서브에서 새롭게 출발한 에이텔은 성 인전용 PC통신망으로 운용하고 있으며,가장 늦게 출발한 나우누리는 새로운서비스의 개발과 선도적인 1만4천4백 이상의 고속접속의 제공으로 지난해 10월 유료서비스를 시작한지 한달만에 1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들 통신망의 사용료는 대략 한달기준 1만원 가량이다.이들 통신망은 자체접속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지만 01410이나 01420과 같은 통신전용번호를 사용하면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통신전용 번호의 단점으로는 9 천6백 이상의 고속접속을 허용하지 않는 점이다.PC통신망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전자우편.공개자료실.동호회.공공 정보등을 들 수 있다. 〈다음회 주제는「전자전화번호부」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