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在佛건축가 이은석씨 美 국제설계공모 1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파리=高大勳특파원]프랑스 유학중인 청년건축가 이은석(李銀錫.34)씨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세워질 복합문화공간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경기에서,참여한 전세계 69개국 1천6백개팀을 제치고 우승해 국제건축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
李씨의 작품은 LA 코리아타운의 올림픽가에 연면적 6천평규모의 박물관과 도서관및 음악당등이 들어서는 「韓美 미술관및 문화회관(KOMA)」의 설계도로서 KOMA는 2백여억원이 투입돼 99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LA 현지에서 세계적 유명건축가인 I M 페이가 발표한 수상자들은 우승자인 李씨를 제외하면 2등부터 5등까지 모두 외국인이다.
현재 파리 팡테옹 소르본대학 박사과정중인 李씨는 당선직후 『서양은 기둥이 중심이 된 수직건축인 반면 우리는 지붕에 역점을둔 수평건축』이라며 『현대건축의 공간과 기능속에 한국의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추상화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
李씨는 후배 건축가 4명과 함께 1인당 7천프랑(1백여만원)씩 갹출,단 2개월만에 설계와 모형도 작업을 마치고 출품했었다.앞으로 李씨는 우승상금 2만5천달러(2천만원)와 건축설계권을따내 전체 건축비의 10%인 20억원을 받아 설 계를 총괄한다. 홍익대를 졸업한 李씨는 86년부터 프랑스에 유학,건축예술사(박사)를 공부하며 파리의 현지 건축사무소에서 건축가로 활동,파리 근교의 낭테르 중학교를 손수 설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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