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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日 오키나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일본 본토의 남부지방 규슈(九州)에서 남쪽으로 6백70㎞ 떨어진 오키나와(沖繩)는 초여름인 4월들어 해수욕장이 하나 둘 개장,본격적인 바캉스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아열대지역에 속해 겨울에도 섭씨 15도이상을 유지하는 오키나와는 형형색색의 산호초가 빚어내는 자연의 신비와 함께 투명한 해수(海水),부드러운 산호 백사장을 지녀 섬 그 자체가 해양레저의 낙원을 이루고 있다.
우리에게는 미군이 주둔하는 군사기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열대의 섬 휴양지 괌이나 사이판과 달리 청량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특히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해양휴양지로 적격이다. 공항이 있는 나하(那覇)시에서 서쪽해안을 따라 자동차로 1시간정도 달리면 탁트인 해안선이 나타나며 산호모래로 만들어진 비치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이곳에는 각종 시설을 겸비한 리조트호텔이 들어서 있어 해양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산 마리나호텔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멀리 바다로 나가모구린이라는 잠수함에 승선,수심 50m까지 내려가 바닷속의 온갖 신비로운 해저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15세기께 한국을 비롯,중국.일본.동남아 각국과 폭넓은 해양교역을 통해 수준높은 문화를 형성했던 류큐(琉球)왕국의 전통유산과 생활양식을 찾아볼 수 있는 일종의 민속촌.1백여년전에 건립된 민가를 그대로 옮겨놓아 바다에 의지하며 살아 온 섬주민의생활상을 접할 수 있다.
***해양박람회지구 국영 오키나와기념공원의 하나로 1975년세계 최초로 해양박람회가 열린곳.「태양과 꽃과 바다」가 테마인이 공원은 광대한 부지에 대형수족관,열대식물과 꽃을 한곳에 모아놓은 열대드림센터,돌고래 쇼장 등을 갖추고 있다.또한 공원안에 인공으로 조성한 에메랄드 비치의 낙조장면은 장관을 이룬다.
***아카지마 나하시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산호섬으로 게라마(慶良問)제도의 일부다.이곳은 특히 바닷속 갖가지 모양의 산호가 아름다움을 더해 세계적으로 알려진 다이버들의 천국이기도 하다.일정한 자격을 갖춘 강사들이 현장에서 스킨 스쿠버교육을 실시,초보자들도 30분만 배우면 수심 5m 바닷속 신비를 관찰할 수 있다.
***관광정보 오키나와는 서울에서 1천여㎞ 떨어져 있으며 비행기로 2시간10분 가량 소요된다.
항공편은 매주 두차례(일.목요일)아시아나항공만 취항중이며 요금은 왕복 5백40달러선(단체는 4백50달러선).중서부 해안을따라 리조트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만 최근의 엔高와 고물가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드는게 흠.오키나와 관광국은 연초 한국사무소를개설,각종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오키나와=盧泰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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