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첫공식訪韓 세계정교회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우스1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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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이번 한국방문은 사목자로서 이 나라 정교회신자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것입니다.한국인들을 만나고 교제하는 기회가 주어질때마다 나는 감동하고 기쁨을 느낍니다.』 한국을 처음 공식방문한 세계정교회의 바르톨로메우스1세 총대주교는 11일 한국정교회주교성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방한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터키 출신으로 종교간 화해와 일치운동에 앞장서온 그는 『종교는 사람들간의 사랑과 일치,사람과 하느님과의 사랑을 가르치는 것이라야 한다』고 강조하고 『종교인들간의 대립이나 이견은 종교의 메시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이 야기하 는 문제며 종교전쟁과 같은,종교의 이름으로 저지르는 모든 다툼은 범죄일 뿐』이라고 단언했다.『정교회는 개방을 맞은 동구권교회 재건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믿음의 힘으로 반드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밝힌 그는『그러나 많 은 서구의 그리스도교파들이 이 지역 선교활동을 위해 과열경쟁을 벌이는 것은 수십년간노력한 그리스도교 일치운동에 전적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세계정교회 대주교회의의 한국교구청 정식인준서를 갖고 방한한 바르톨로메우스 1세는 『대통령.문체부장관등과의 면담을 통해 교회활동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밝히고『하느님의 축복으로 한국의 영광과 발전이 계속되고 남북통일의 기쁜 소식을 조속히 들을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바르톨로메우스1세는 13일 4박5일간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金龍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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