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취임 두달째맞은 정순택 제10대 부산시교육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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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취임 두달째를 맞은 정순택(54.교육학박사) 제10대 부산시교육감은 이 지역 교육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우선 부산지역 최초의 사립고교장 출신인데다 초대 민선교육감이다.
또 제3대 부산시교육감을 지냈던 홍순철(洪淳徹.72)씨가 鄭교육감의 장인이어서 역대 10명의 교육감중 장인과 사위가 2차례나 부산시교육감을 역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4년 임기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방향은 무엇입니까. 『우선 외국어교육과 과학기술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고교를 졸업하면 누구든 적어도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데는 문제가 없도록 외국어교육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그리고 일어.중국어.러시아어.스페인어.독어.불어등 주요 제2외국어도 다양하게 가르쳐 세계 곳곳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작정입니다.
이를 위해 97년3월 제2외국어 고교를 새로 세웁니다.이곳에서는 영어는 필수과목이고 일어등 앞에서 말한 6대 제2외국어 학과만 두게 됩니다.』 -학생수에 비해 부산이 다른 지역보다 서울대 진학률이 상당히 낮은데 이 점을 어떻게 보십니까.
『서울대 진학률로 학교를 평가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자기 적성에 맞는 대학의 학과에 들어가 스스로 세상을 잘 살아갈수 있는 기술.지식을 쌓으면 됩니다.이것이 바로 개인의 경쟁력이요,국가의 경쟁력입니다.앞으로도 굳이 서울대에 연연해서 교육시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고교평준화 해제는 언제께로 예상하십니까. 『이는 법이 개정돼야 가능합니다.
교육청에서는 현재▲학군없는 완전 평준화해제(전면경쟁)▲학군없는 원하는 학교부터 경쟁(부분경쟁)▲학군을 그대로 두고 원하는사립학교부터 해제등 3가지안을 놓고 연구중입니다.
[釜山=鄭容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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