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체첸 민간인 학살-ICRC위원장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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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세르노보드스크(러시아)로이터.AP=聯合]러시아軍이 체첸軍 거점인 사마슈키를 점령한 뒤 현지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있다고 국제적십자 구호요원과 러시아 인권단체 회원들이 10일 주장했다. 러시아 軍당국의 허가를 받고 이날 사마슈키의 남쪽지역을 시찰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장 폴 코르보는『거리에 버려져 있는 민간인 시체 20여구를 직접 목격했으며 현지 주민들로부터 2백여명의 민간인이 학살됐다는 말을 들었다』면 서『기본적인 인권이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러시아군은 현재 언론인들의 출입은 물론 의약품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적재한 ICRC 및 러시아적십자협회 소속 차량들의 통행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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