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Earth Save Us] 운동화도 … 나이키 “화학 성분 접착제 확 줄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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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스포츠용품 제작업체 나이키가 친환경 대열에 합류했다.

16~18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나이키가 ‘친환경 농구화’를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에어 조던 XX3’라는 이름의 이 농구화는 화학성분이 함유된 접착제를 거의 쓰지 않고, 밑창도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다. 이 회사 마크 파커 최고경영자(CEO)는 “친환경 운동화는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일 뿐만 아니라 좀 더 효율적으로 운동화를 만들 수 있어 제조업체에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나이키는 최근 다른 신발에서 나온 재료를 재활용해 만든 ‘트래시 토크(Trash Talk)’ 농구화 시리즈도 출시했다. 친환경 운동화는 나이키의 ‘배려하는 프로그램(Considered Program)’의 일환으로 세상에 나왔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 탄소 배출을 줄이고, 공장 효율을 높이자는 전사적 운동이다. 나이키 측은 “운동화 제작 근로자들이 유독 화학성분을 다룰 때 제대로 마스크를 쓰는지를 감독할 것이 아니라 이런 성분을 쓰지 않는 운동화를 개발하자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근본 취지”라고 밝혔다. 나이키는 2011년까지 친환경 운동화를 전체 생산품의 90%로 늘릴 계획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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