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화제>우향 박래현 추모 20周 특별판화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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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여류화가 故 우향 박래현(雨鄕 朴崍賢.1920~76)의 20주기를 기리는 특별판화전이 22일까지 시몽화랑((515)7711)에서 열리고 있다.소개작품은 『태고』 『근원』 『회상』연작등 47점.
도쿄여자미술학교 출신인 한국화가 박래 현은 69년부터 74년까지 뉴욕에 거주하면서 프랫 그래픽센터와 보브 블랙번 판화연구소에서 판화작업을 새롭게 시작했는데 특히 이번 전시회엔 그간 미국에 남겨졌던 국내미공개 판화작품 19점이 함께 출품돼 눈길을 끈다.
그녀의 판화작품은 멕시코 등지와 남미를 여행하면서 인상깊게 느꼈던 고대남미예술의 소재를 추상적으로 재구성해 포토에칭.메조틴트.콜라그라프등 다양한 판화기법으로 한국적 색채를 가미한 작업들이 대부분이다.
실용성이라는 기존의 공예작업의 기준과는 거리를 둔채 그보다는작가의 개성을 강하게 표출하는 새로운 경향인 미국현대공예의 한흐름을 소개하는 『미국현대공예전』이 11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미국 신시내티 태프트미술관에서 기획해 아시아각국을 순회전시중인 이 전시에는 흙과 유리를 사용했지만 작가의 개인적 경험을 서술적 형식으로 다룬 작업 34점이 소개된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도예가 잭 얼의 경우 양털 깃이 달린 가죽재킷을 입은 미국의 평범한 중년신사의 모습을 채색점토로 표현해 복수제작이나 실용성이라는 공예의 본래개념과는 거리가 먼 새로운 흙작업을 소개한다.또 리키 번스타인은 알루미 늄에 채색한부조작업을 통해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을 익살스럽게 구성한 작업을소개하고 있다.
이 전시의 소개작가는 잭 얼과 리키 번스타인 외에 존 브레키.낸시 카먼.기니 러프너.조이스 스코트.마크 소플랜드.메리 반클라인.패티 위라시나등 14명등이다.((580)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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