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시장이며 마지막 官選이 될 이종주 신임대구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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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비록 3개월여의 짧은 재임기간이지만 대구시정을 제대로 관리하고 4대선거를 깨끗이 치러 내겠습니다.』 선거관리시장이며 마지막 관선(官選)이 될 이종주(李鍾宙)신임대구시장.
60년 대구시청 서기로 출발해 시장까지 오른 36년2개월동안줄곧 대구.경북을 벗어나지 않은 李시장은 대구시 중구청장.기획관리실장과 경북도 구미.영주.포항시장,경북도 기획관리실장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쳐 지난해까지 대구시부시장을 지 낸 대구시정의「산 증인」이다.
주변에 『일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고 굵은 선을 지닌 인물』로알려진 李시장은 최근에는 자신의 성장과정등을 담은 수필집 『도시를 만드는 사람들』을 펴냈으며 서예와 스포츠에도 조예가 깊은만능 재주꾼이다.
40년동안 서예를 해 온 李시장은 지난 60년 달성공원에 상해임시정부의 대통령을 지낸 석주(石州) 이상용(李相龍)선생의 비가 세워지자 자신이 직접 비문을 쓰기도 하는등 부임하는 곳마다 직원들에게 가훈을 써 주고 서예작품을 선물해 인기를 모았다.또 대구상고.영남대 재학시절 럭비와 테니스(연식)선수를 지내기도 한 李시장은 바쁜 공직생활중에도 대구시청 배드민턴선수로 활약했으며 럭비협회 회장도 역임했다.
『이번 4대선거는 우리 지역의 살림살이를 이끌어 갈 일꾼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어느 선거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李시장은 『7월1일 부임할 민선시장에게 훌륭한 시정을 넘겨주기 위해서라도 계속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재임기간동안 공직기강을 엄격히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안동군길안면 출신으로 영남대 행정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李시장은 가족으로 이차남(李次男.55)여사와 1남3녀를 두고 있다.
[大邱=金善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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