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통합市 주민불편 크다-통합市 백일 드러난 문제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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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全國綜合]지난 1월1일 35개 통합시가 출범한지 10일로 만 1백일을 맞았으나 일부 시에서 여전히 통합시 청사를 마련하지 못해 주민들이 민원처리에 불편을 겪는등 사전준비 소홀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또 일부 도시에서는 기존 시지역에 있던 혐오시설을 군지역으로옮기려 했다가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시내버스 요금조정으로 종전보다 부담이 늘어난 시지역의 주민들 역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전북군산시의 경우 환경미화원.청소차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은채 기존 군지역 장비까지 도시지역에 투입하는 바람에 농촌주민들이 쓰레기 처리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순천시는 기존 승주군청 청사에서 농정국 4개과.도립공원관리소 업무를 하고 있으나 교통망이 순천 중심으로 운영돼 업무관련 민원 해결과 사업승인을 받기위해선 시민들이 20㎞ 떨어진 승주읍까지 왕복해야 하는등 여전히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춘천시의 경우 舊 춘천시 청사를 본관으로,舊 춘천군 청사를 별관으로 사용하고 있고 강릉시는 3개 청사를 사용하고 있다.
부산과 기장지역간을 운행하던 8개 노선 시외버스의 경우 부산시로부터 지난 1일부터 시내버스로 전환하고 노선을 더 늘려 운행하라는 지시를 받고도 청색도색.내부시설 개보수 미비.적자운행등의 이유로 시외버스 형태로 계속 운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장군 주민들은 부산시민이 됐으면서도 여전히 시내버스 요금의 2~5배나 많은 종전의 시외요금을 내고 있으며 오후10시 이후엔 아예 운행마저 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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