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주문제작 붐-서울만 전문업체 40여개 성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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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국내 골프채 시장에 주문제작 붐이 일고 있다.
골퍼들 사이에 「골프채는 몸에 맞아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체형에 맞게 골프채를 직접 만들어주거나 수리해주는 전문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본격적인 골프시즌을 맞아 중고골프채도 인기를 끌고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국내 골퍼들 사이에는 「비싼게 명품」이라는 편견이 지배적이어서 중고채나 국산채는 외면당해온게 사실.
그러나 최근들어 샐러리맨들이나 전문 직업여성들 사이에까지 골프붐이 일면서 값이 싸면서도 몸에 맞는 골프채를 찾는 「실속파」들이 늘고 있다.
현재 골프채 주문제작및 수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서울에만40여개가 성업중이다.이들 전문점에서는 샤프트및 헤드의 소재에따라 차이는 있지만 드라이버의 경우 유명 외제브랜드의 4분의1가격인 7만~10만원,아이언은 3만~5만원에 만들어준다.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7,9번 우드도 7만~8만원이면 제작이 가능하다. 망가진 골프채의 수리는 물론 정상적인 골프채의 점검도 해준다.한 수리업체 관계자는 『대다수 골퍼들이 꽤 좋은 골프채인데도 볼이 잘 안맞는 것같은 생각이 들면 무조건 바꾸려고 한다』며 『샤프트의 길이 조절이나 헤드에 납조각 등을 붙 이는 간단한 방법만으로도 볼이 잘 맞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거액을 들여 새 골프채를 구입하기 전에 일단 점검을 받아보는게 현명하다는 지적이다.수리비는 클럽당 1만~3만원 정도.
또 저렴하게 골프를 배우려는 「알뜰파」가 늘면서 중고채 전문점도 활기를 띠고 있다.이에따라 일반 골프숍에서도 중고채를 취급하고 있는 추세.등급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소비자 가격의 30~40%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중고전문점인 에스크로골프마켓의 경우 고객이 교환해간 클럽이 마음에 안들면 언제든지 다시 바꿔준다.
金鍾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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