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川省 중국版 "버뮤다 三角지대" 베일 벗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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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중국판「버뮤다 삼각지대」의 비밀이 마침내 풀렸다.
과학자와 지리학자등 50명으로 이뤄진 중국 탐사대는 최근 18만달러를 들여 쓰촨(四川)省 남서쪽 산악지방에 있는 「마(魔)의 삼각지대」에 대한 조사활동을 벌인 결과 이 지역에서 지난50년대이후 수백명이 사라진 것은 빽빽이 들어찬 관목숲이 썩으면서 독성가스가 발생,실종자들이 숨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지난 50년 국공(國共)내전을 피해 도망친 1백여명의 국민당군이 실종됐으며,같은해 미국인 사업가가 타고가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사고원인은 물론 흔적조차 찾을 수 없어 신비지대로 떠올랐다.62년에는 5명의 지리학자들과 2명 의 가이드들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말았다.
이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비행기와 어선들이 잇따라 사라졌던 대서양의 버뮤다 삼각지대와 비교하곤 했었다.
UPI와 AFP등 외신들은 8일 탐사대에 참가했던 한 과학자의 말을 인용,이 지역이 해발 4천m에 있는 협곡구조의 산악지대인데다 검은 대나무숲으로 둘러싸여 항상 심한 독성을 가진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다고 말했다.
〈李陽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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