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기후議定書 97년 제정-CO2축소 2년내 세부대책 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베를린=韓敬煥특파원.外信綜合]베를린 유엔기후회의에 참석한 세계 1백70개국 대표들은 7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구속력있는 조치를 오는 97년까지 마련한다는 내용의 타협안에 서명하고 11일간의 회의를 마쳤다.
이번 회의 의장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환경장관의 발의로 채택된타협안은 오는 200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년도 수준으로 줄이도록 한 리우 기후협약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오는 97년까지 의정서 서명이나 다른 법적기구를 마련한 다는 내용으로돼 있다.타협안은 또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위해 향후 2년간 세부정책과 수단을 마련하며 특정기간내 감소치를 계량화하고,배출대상을 축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각국대표는 이와 함께 미국등 주요 선진국 들이 개도국들에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이기 위한 청정에너지 기술을 이전한다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배출대상 축소 시기나 기한을 분명히 못박지 않은 채 새로운 협상테이블에 오는 97년까지 구속력 있는 조치를 마련하도록 위임했을 뿐이라는 점에서 회담 성과에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특히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 승을 우려하고 있는 소도서국가들은 이번 회담 결과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