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문화교류 협의차 來韓 바레佛 퐁피투센터 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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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해가 한국에서는 미술의 해이고 베니스비엔날레에 처음으로 한국관이 건립되는 해라고 들었습니다.게다가 프랑스에서는 올해를「벨에트랑제(아름다운 외국문학)」의 해로 정해 한국문학을 대대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이렇게 뜻깊은 해에 한국 에 오게 돼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산업창작센터.영화관등을 모두 갖춘 복합문화공간인 프랑스 퐁피두센터관장 프랑수아 바레(56)가 처음 한국을 찾았다.
한국과 프랑스간 문화교류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지난 2일 서울에 온 바레는『이번 방문기간중 선재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를 만나 한국에서 열릴 프랑스 미술가들의 전시를 구체적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올해말 경주 선재미술관에서 열릴「프랑스 작가전」은 모두 10명의 젊고 유망한 프랑스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프랑스 미술계의 폭넓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특히 바레는『다른 미술관들은모험을 싫어해 이미 유명해진 작가들의 전시를 요 구하는게 보통인데 선재미술관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젊은 작가들에게 큰 관심을 보여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는 97년에 한국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될「프랑스현대미술전」은 45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프랑스를 대표하는 슐라즈.볼탄스키.세자르등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모두 선보이게 된다.
퐁피두센터에서도 한국미술전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바레는『97년부터 2000년까지 내부개조공사를 하게 돼 많은 전시를하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미술전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작가들이 프랑스에 머무르면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아틀리에도 있고,큐레이터나 평론가들을 초청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등의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므로 많이 이용해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예술의전당을 둘러보고 홍나희(洪羅喜)호암미술관장을 만나는등 3일동안 빡빡한 일정을 보낸 바레는 5일 한국을떠났다. 〈安惠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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