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道 魔의지대80곳 제한속도 지켜도 사고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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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부고속도로등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운전자가 제한속도를 지켜도사고발생 가능성이 큰 급경사.급커브등 안전 사각(死角)지대가 80개소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경부.남해.호남등 3개 고속도로의 경우 평균 10㎞마다 사고위험이 도사 린 마(魔)의지대가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이로인해 94년 한햇동안 같은 곳에서 교통사고가 10건 이상 발생한 지점만도 경부선 9개소,호남선 3개소,남해선 6개소등 20여 곳에 이르고 있다.
〈관계기사 3面〉 이같은 사실은 한국도로공사가 최근「특별조사팀」을 구성,전국 고속도로의 시설실태를 점검한 결과 드러났다.
도로공사는 이에따라 최근 구간별 시설개량계획을 수립,단계적으로이를 시행하기로 했다.
◇경부=「금강2.3.4교」부근이 가장 위험해 94년 한햇동안1백건이 넘는 사고가 났다.급경사.급커브.터널.교량 등이 연속되는 것이 사고의 주원인.특히 기준에 크게 미달되는 반경 3백m정도의 커브 각도가 가장 문제다.대전 부근 대덕 .대전터널,황간터널 구간도 사고가 빈발하는 지역이다.이외에 중앙분리시설이없는 비상활주로 구간,설계가 잘못된 유출입시설 구간 등 경부고속도로에는 사각지대가 모두 35개소나 된다.
◇호남=회덕 기점 21㎞에서 30㎞까지가 마의 구간으로 지난해 62건의 사고가 났다.4차선으로 확장하면서 커브와 경사도를제대로 고치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급경사.S커브 등이 계속되는광주시내 구간도 시속 1백㎞로 달려서는 안되는 구간이다.
◇남해=이미 시설불량으로 정평이 나있는 도로.급경사인 김해터널 전후 3.7㎞구간에서는 매년 50~60건의 교통사고가 나고,진주터널.산인고개.지수톨게이트 등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는 구간이 22개소나 된다.사고 다발지역이 평균 7.5 ㎞마다 1개소씩 있는 셈이다.
◇대책=한국도로공사는 문제 구간의 시설개량을 위해 우선 올해45억원을 들여 미끄럼방지포장(51개소).갓길 경사도개선(24개소).안전시설 설치(65개소)등의 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또커브개량(16개소)가감속차선 추가설치.오르막차 선 보완등 시간이 다소 걸리는 시설개량은 내년부터 2천2백억여원을 투입,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陰盛稷()본사교통전 문위원.工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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