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美대학농구 평정-오배넌 맹위,아칸소大 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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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전통의 명문 UCLA가 20년만에 미국대학체육위원회(NCAA)농구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UCLA는 4일(한국시간) 시애틀 킹덤체육관에서 벌어진 아칸소大와의 결승전에서 졸업반 슈터 에드 오배넌이 30득점.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팀의 활력소인 슈팅 가드 토비 베일리가 26점을 터뜨리며 코트를 누빈데 힘입어 8 9-78로 승리했다.UCLA는 75년 이후 20년만에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고 통산 11번째 우승의 위업을 이룩했다.대회 최우수선수(MVP)로는 UCLA의 에드 오배넌이 선정됐다.
UCLA는 발군의 게임리더 타이어스 에드니가 오클라호마주립大와의 준결승 후반에서 오른손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나 고전이 예상됐으나 체코출신 센터 조지 지덱의 분전으로 전반을 40-39로 힘겹게 앞섰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관계기사 39面〉 UCLA는 오배넌과 베일리의 슛이 잇따라터진 후반5분만에 55-45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에 강한 아칸소대는 강력한 맨투맨 프레싱으로 수비를 강화하고 발군의 센터 플레이어 드와이트 스튜어트가 연속으로골밑슛을 작렬,7분께 55-51로 따라붙어 게임분위기를 바꿨다. 아칸소대는 여기서 2-3지역방어로 전환해 UCLA의 골밑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포워드 스코티 더만의 3점포로 추격을거듭,16분까지 67-64로 시소를 거듭했다.
그러나 승부를 걸기 위해 구사한 맨투맨 프레싱이 악수가 돼 UCLA의 속공에 무너져 대량 실점하면서 17분 77-65로 벌어져 사실상 패배가 굳어졌다.
올시즌 대학랭킹 1위팀인 저력의 UCLA는 후반5분께 펼친 비장의 카드인 2-3매치업 수비가 아칸소대의 장거리포에 쉽게 허물어져 역전의 위기까지 몰렸으나 오배넌의 슛이 위기마다 바스켓에 명중하고 아칸소대가 잘 먹혀들던 지역수비를 스스로 걷어내는 패착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11점차의 완승을 끌어냈다.
〈許珍碩기자〉 ◇결승전(4일.시애틀) UCLA 89 40-3949-39 78 아칸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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