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자연학습 학부모와 사전협의 거치도록-전북교육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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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全州=徐亨植기자]전북도교육청은 4일 유치원생들의 자연관찰학습을 규제해 종전 유치원측이 결정,일방적으로 각 가정에 통보해온 것을 앞으로는 학부모와 사전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교육청은 이와함께▲타 시.도의 관광지나 문화유적지 방문▲관광.소비위주 학습▲유치원생의 신체적.심리적 발달상황에 맞지 않는학습▲과중한 경제적 부담을 요하는 자연관찰학습은 중지토록 각 유치원에 지시했다.
교육청은 특히 야외관찰학습 대상지를 도내 문화유적지와 기관.
휴양림등 자연환경 지역으로 한정하고 야외관찰학습에 앞서 학습목적.장소.소요경비등 구체적인 내용을 부모들과 협의하고 동의서를받도록 했다.또한 교육청은 유치원측이 유치원생들 의 안전을 고려해 유치원버스 대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반드시 학부모를 동반시키도록 했다.
이밖에도 교육청은 유치원들이 자연관찰학습을 벌인후 이를 야유회등의 1회성으로 끝내버리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앞으로는 관찰학습후 사후지도를 강화하는 학습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토록 했다. 교육청이 이같이 유치원생들의 자연관찰학습 규제를 대폭 강화한 것은 그동안 현장학습의 본질이 왜곡돼 학부모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안겨주고 어린이들간 위화감을 조장하는등 소비위주 교육이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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