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전국서 산불 24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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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全國綜合]이달들어 첫번째 일요일인 2일부터 3일 아침까지 전국 24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나 임야 1백여㏊를 태웠으며일부 지역에서는 마을까지 불길이 번져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날 산불은 날씨가 건조한데다 북서 및 북동풍까지 강하게 불어 삽시간에 크게 번졌으며 이 때문에 진화작업에 나선 공무원.주민이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경찰은 한식을 앞두고 조상의 묘를 찾은 성묘객과 등산객들의 부주의 등으로 올들어 가장 많은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일 오전11시20분쯤 대구시동구공산동 갓바위 집단시설지구 뒤편 팔공산에서 불이 나 8시간 동안 임야 22㏊를 태운 뒤 오후7시20분쯤 1차로 진화됐으나 타다 남은 불씨로 인해 완전진화는 3일 오전에야 이뤄졌다.
또 오후1시50분 쯤 전남보성군벌교읍중광리 세동마을 앞산에서불이 나 임야 20㏊를 태운뒤 3일 오전8시쯤 겨우 불길이 잡혔다. 경찰은 성묘객 柳모(37.광주시북구두암동)씨의 실화로불이 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또 2일 낮12시5분쯤 전남순천시상사면용계리 장수마을 뒷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나무.밤나무등 임야 50㏊를 태웠으며 불길이 마을로 번져 한때 20여가구 주민이 가재도구를 챙겨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오후2시쯤에는 전남화순군도곡면원화리 마을 뒷산에서 주민 李모(55)씨가 밭두렁 잡초를 태우던중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타고 마을부근 35m까지 접근,30여가구 주민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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