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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대구시장 선거의 감정적 변수-TK정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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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4면

「TK정서」는 존재하는가.
대구시민 3명이 만났다.한명은 「TK정서」가 있다고 하고(38.0%),한명은 없다고 고개를 젓는다(33.1%).또 다른 한명은 모르겠다고 한다(28.8%).
그러나 6공화국 들어 대구지역이 정치적으로 홀대됐다는 소위 「TK소외론」에 대해서는 절반을 웃도는 정도가 공감한다(58.
6%). 대구시민의 정치적 소외감이 꼭「TK정서」라는 단어로 응집돼 구체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으나 서운함이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러한 대구민심은 「6.27선거」에서 어떤 형태로든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여권후보로 대구시장에 출마하면 불리하다』는 항간의 여론에 과반수가 공감한다(51.9%).『대구의 자존심을 지켜줬다』고까지 일부에서 평가하는 수성(갑)보궐선 거결과(玄慶子의원 당선)에 대해서도 만족하는 여론(49.6%)이 반대여론(40.3%)보다 높다.
그러나 「TK소외론」에 공감하지 않고 여권시장으로 출마하면 불리하다는 주변 이야기에 동조하지 않으며,玄의원의 당선에 만족하지 않은 상대적으로 목소리 작은 시민도 대구시민의 4할정도된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고질적인 지역감정에 대한 조심스러운 우려의 목소리로 해석된다.
대구시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인물위주로 투표하겠다고 한다(33.8%).그 다음이 지역에 대한 기여도다(27.7%).행정경험(15.6%)보다는 지역을 위해 발로 뛰어다니며 봉사한 후보자를 우선적으로 찍겠다는 속내의 표현이다.
선거공약(8.0%)이나 정치경력(7.9%)도 따져보겠지만 소속정당(3.3%)은 그다지 중요한 변수는 아니라고 말한다.
대구민선시장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달라는 것(26.2%).교통난 해소(6.8%),물가안정(6.1%),서민복지(5.4%)는 그 다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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