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충남.전북 대둔산-낙조대 일몰 환상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충남 논산군.금산군과 전북 완주군에 걸쳐있는 대둔산(大屯山.
877m)은 산행후 온천과 주변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봄철 가족산행지로 알맞다.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해 사방으로 뻗은 산줄기는 수많은 기암괴석이 어울려 예부터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둔산 산행은 임진왜란때 권율장군이 왜군을 맞아 대첩을 거둔 배티재에서 시작된다.
배티재에서 약 40분간 능선을 오르면 장군약수터와 태고사에 이르고,계속해서 30분을 더 오르면 낙조대에 닿는다.이곳에서의일몰.일출 광경은 실로 가경이 아닐 수 없다.
낙조대 밑에 있는 낙조산장에서 휴식을 취한 후 남쪽 능선길을따라 40분정도 가면 「하늘을 어루만질 수 있다」는 뜻을 가진대둔산 정상 마천대에 닿는다.
마천대에서 전망을 보면 동남쪽으로 무주의 덕유산,공주의 계룡산등 명산의 연봉들이 보이고 서쪽을 바라보면 금강이 꾸불거려 보인다. 하산은 금강구름다리로 한다.다리 옆에는 약수정이라 불리는 팔각정이 있고 동이선바위의 마굴 안에는 삼선약수가 솟아 탐방객들에게 활력소를 공급해준다.
구름다리 밑으로 내려오면 괴이하게 생긴 동심바위를 지나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는 상가촌에 닿으면서 산행을 마치게 된다.총 산행시간 4시간.
교통편은 서울~대전간은 열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하고 대전~대둔산간은 직행버스가 하루 12회,휴일은 오전6시부터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숙박은 대둔산온천호텔(0652○781260)이나주변의 여관.민박을 이용한다.대둔산장(○7516 02)에서는 산더덕구이.버섯찌개등의 토속음식을 맛볼 수 있다.
李根洙(등산중앙연합회 회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