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만들던 물건 이젠 혼자 만들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2면

상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노동력이 13년 동안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경제가 계속 성장해도 일자리는 별로 늘지 않는 이유다.

이른바 ‘고용 없는 성장’(Jobl-ess growth)이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제조업의 ‘취업계수’는 1993년 11.08명에서 2006년 3.66명으로 67% 감소했다. 취업계수란 10억원어치 상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인력 수. 예전에 11.08명이 만들던 물건을 이젠 3.66명이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서비스업의 취업계수도 23.94명에서 17.56명으로 27% 줄었다. 산업연구원 김진웅 연구위원은 “정보통신의 발달과 기술의 고도화, 저부가가치 산업의 해외 이전 등으로 고용 창출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