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인도 증시,외국인투자가에 문턱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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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인도의 개혁예산은 국내 업계와 경제분석가.펀드매니저들로부터 폭넓은 환영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투자자들에게 인도증시에 다시 투자할 때라는 믿음은 주지 못하고 있다.
지금이 주식을 잡을 기회라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증권분석가와 펀드매니저들은 인도주식에 대한 외국투자자들의 관심이빠른 시일내에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1년전만 해도 인도채권과 해외발행 주식예탁증서(GDR)를 사지 못해 안달이었던 외국투자자들의 이같은 변화는 놀라운 것이다. 봄베이의 한 외국계투자은행 투자분석가는 1년이나 1년반 정도 사 둘 경우에만 인도주식 매입을 권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인도증시의 제도적인 문제다.인도증권관리위원회가 1년전 주식외상매입을 금지한 이후 자금경색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이 때문에 주식을 팔려고 해도 살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정치불안도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엉성한 주식시장규제와 전통적인 대금결제 및 주식보관방식 역시 투자자들이 인도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GDR거래를선호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최근 한 증권사의 부도로 봄베이증시가 사흘씩이나 문을 닫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페레그린 캐피털社의 한 관계자는 『인도증시가 유망한 투자대상이 되는 것은 인도 규제당국의 손에 달렸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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