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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북녘동포>22.혁명역사 연구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최근 북한의 보도매체들은 김일성 사망 이후 각급 공장.기업소들에 김정일의「위대성」을 부각하기 위한 교양자료 게시와 학습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이 모범사례로 소개한 대성요업공장의 경우 공장의 청사는 물론 모든 작업장과 통행로 등에 학습자료들을 한눈에 파악이가능토록 「직관화」한 선전물들을 설치했다는 것이다.
『68년께 김일성의 유일사상체계 확립 10대원칙이 나오면서 각 기관.공장.기업소에 김일성 혁명역사연구실부터 만들기 시작했고 74년께에는 김정일 혁명역사연구실,그뒤 김정숙 혁명역사연구실까지 만들었다.
중국.러시아대사관은 물론이고 내가 근무하던 모잠비크 북한대사관에도 규모는 작지만 연구실이 있었다.북한 전역의 연구실은 4층 건물이라면 3층에 주단과 고급수입목재로 만들었다.
일과후 당.직맹.사로청 등 소속별로 이곳에서 학습을 진행한다.각 기관.기업소는 연구실 꾸리는 성과로 당성과 충성심을 평가받으므로 경쟁이 치열하다.사람이 없는데도 연구실의 김일성 석고상에 불을 밝혀놓는 경우가 많다.』(고운기.45) 『정무원의 국가건설위원회는 보통강변의 7층건물인데 한층은 아예 혁명역사연구실이다.
기관.기업소.학교 등에서 연구실은 위에서 두번째 층에 두는 경향이다.67년 유일사상체계 확립 10대원칙이 나온뒤 각종 청사 전용면적의 15%는 혁명역사연구실이 차지하게 돼있다.』(김영성.61) 전국 각지의 혁명역사연구실의 수는 상상조차 어려우며 그에 낭비되는 건축자재와 전력낭비 또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학교와 병영등 모든 조직에 金부자 혁명역사연구실이 설치돼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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