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흥인지문도 홀딱 탈라" 안전대책 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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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1호’ 숭례문이 화재로 전소되면서 네티즌들은 “흥인지문(동대문)만은 지켜달라”며 ‘보물 1호’의 안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가 관리하고 있는 흥인지문은 평일 낮에는 직원 5명이 교대 순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숭례문과 마찬가지로 평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는 민간경비업체의 무인경비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숭례문처럼 야간에는 방화에 노출돼있어 안전 관리가 시급하다는 우려가 높다.

숭례문 사고로 네티즌들은 “이러다가 보물 1호마저 홀딱 타버리겠다”며 문화관광부 게시판과 인터넷 주요 커뮤니티 등에 우려의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흥인지문 안에 있는 소화기를 11개에서 15개로 늘리고, 적외선 라인 감지기도 15조에서 19조로 추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흥인지문이 숭례문과 다른 점은 아직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는 6월 흥인지문 주변 교차로를 정비해 광장이 조성되는 등 개방을 앞두고 있어 돌발 상황에 따른 안전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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