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별 "건전해외여행교육" 하루3~5백명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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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태국에서는 손으로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이 금기로 돼있으며,이슬람 국가에서는 왼손을 내밀면 예의에 어긋납니다.』 24일 오후 동대문구청 구민회관에 기업체.식품위생업소종사자등 관내 주민 2백여명이 해외여행때 지켜야할 예절을 배우느라 열심이다. 서울시가 세계시민의 예절을 알리고 올바른 해외여행을 계도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20일부터 구청별로 실시하고 있는 「건전 해외여행교육」의 현장.
지난 20일 종로구를 시작으로 중구.용산구.동대문구에서 끝난이 교육에는 매일 2백~5백여명이 몰리는등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의 이같은 교육은 국제화.세계화시대를 맞아 최근 해외여행을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외국에서 환경.문화.관습등의 차이로 인한 잘못된 인식으로 오해를 당하거나 추태를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
『후진국에서는 현지인을 깔보는등 그 나라를 무시하는 언행을 삼가고 구미지역은 대부분 우측통행이 관습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좌측으로 통행하다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강사인 최기원(崔基源)국제비즈니스연구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의 관습과 문화를 잘 몰라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자주있어 사전에 여행국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알고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의는 세계 각국의 기본예절을 비롯,▲출국전 준비에서부터 귀국할 때까지 지켜야할 「여행에티켓 1백선」▲경험으로 얻은 해외여행 실수사례 비디오상영등으로 시민들의 올바른 해외여행을 계도하고 있다.
구별 강의일정은 4월19일까지 토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각 구청의 강당이나 구민회관.문화체육센터등에서 1시간30분동안 열리며 하반기에도 10월4일부터 11월7일까지 계획돼 있다. 강의에 참석한 장동춘(張東春.45.동대문구이문동)씨는 『10일뒤 태국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시에서 이같은 교육을 마련해여행준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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