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블루칩 다시 상승깃발-삼성전자 상한가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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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삼성전자를 선두로 한 블루칩이 다시 시장전면에 나섰다.
24일 오전 주식시장에선 반도체 가격상승으로 지난 1,2월 두달의 경상이익이 작년 한해 경상이익의 38%에 이르는 5천4백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가 상한가까지 오르면서 LG전자(옛 금성사).현대자동차.한전등 실적호전 대형주를 견인했다.블루칩 우선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부도 루머에 대한 당국의 단속방침으로 전일 큰 폭으로 올랐던 중소형 개별종목은 덕산그룹 부도와 관련해 기업어음(CP)에 보증으로 홍역을 치른 투자금융회사들이『원칙대로 하겠다』며CP보증을 거부,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예상되면서 다소 주춤해졌다. 감사원으로부터 공공공사 부실시공을 지적받은 태영.코오롱건설.청구를 비롯,건설주도 매물을 받고 있고 유원건설에 대한 대출문제에 대해 은행감독원의 업무검사를 받게된 제일은행도 약세다.
올해 실적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비관론으로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했던 대우중공업은 투기성 매수세가 몰려들어 거래가 폭주했다. 개장과 함께 주가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경계매물 또한 만만치 않아 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32포인트가 오른 9백49.59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의 향방과 장세중심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그런 가운데서도 내재가치 우량주가 비교적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보유물량을 줄이려는 기관들의 움직임으로 수급면에서는 블루칩이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지만 실적면에선 발군의 기량을 보이고있다는 지적이다.
우량주가 포진하고 있는 중화학제품의 수출비중이 사상 처음으로70%를 넘어선데서 보듯,블루칩은 엔貨강세의 최대 수혜종목이다. 4월1일부터 가격제한폭 확대(6%)로 투자위험이 늘게 되면내재가치 중심의 투자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란 점도 우량주엔 호재가 되고 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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