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예약 항공표 안쓰면 不渡수수료-建交部,올해중 도입 방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비행기표를 예약했다가 안쓰는 사람은 빠르면 올해 중반부터 「부도수수료」를 물게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23일 신의있는 예약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항공운송약관을 개정,미국.일본등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항공표 부도수수료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예약자가 예매를 해놓고 탑승을 안할 경우 10%안팎의 수수료를 해당계좌에서 자동으로 빼내는 방식을 검토중이다.또 카드를 안 쓰는 사람은 3일안에 항공권을 사지 않으면 컴퓨터가 예약을 자동취소하도록 할 방 침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내년 설(2월19일)연휴 비행기표가 예약 개시와 함께 바로 동나는 사태가 생겼지만 결국 이중 25%정도는 사용안되고 부도가 나는게 관례여서 항공사는 물론 실수요자들도 피해를 보고있어 제도 개선을 검토중』이라고 밝 혔다.
부도수수료제는 명절뿐 아니라 평소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항공사들은 그동안 약속을 어겼을때 해당 고객들을 추적하려고 해도 일일이 자료를 뒤지느라 드는 시간과 인건비가 더 비싸 아예 포기하곤 해왔다.
한편 22일 오전 내년 설 항공표 예약업무를 시작한 아시아나항공은 창구를 연지 5분만에 설 이틀전인 17일 오후와 18일귀성(歸省)표가 완전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앞서 지난 7일 예약을 받은 대한항공은 20여분만에 연휴4일간의 국내선 비행기표 8만여장이 모두 나갔다.
항공표가 이같이 순식간에 없어진 것은 「큰 손」인 여행사들의입도선매(立稻先賣)영향도 커 부도수수료 제도가 시행되면 이같은폐단도 줄어들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
〈金起平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