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관중폭력.약물투입 지구촌 스포츠스캔들 "몸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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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일본 도쿄(東京)의 지하철에서 독극물이 투여돼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전세계가 독극물 공포에 휩싸여 있다.때를 맞추기라도한듯 지구촌 곳곳의 스포츠에서도 약물투입.승부조작.마약.폭력 등 불상사가 난무,몸살을 앓고 있다.세계 각지에 서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져 나온 각종 스포츠 스캔들을 모아본다.
○…말레이시아에서 드러난 축구승부조작 사건이 국제적인 스캔들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의 옵서버紙는 21일 『지난해 미국 월드컵 축구 당시 브라질이 카메룬을 3-0으로 꺾은 경기가 승부조작 가능성이 높다』며 『이 사건에 최근 문제가 된 말레이시아 도박사들이 개입된혐의가 짙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 한 한 소식통을 인용,『93년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간 남아메리카 월드컵 예선전에서 한 수 위의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에 5-0으로진 것도 역시 이들의 승부조작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런던 로이터=聯合] ○…축구심판이 음주혐의로 도핑테스트와 알콜테스트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브라질 축구리그 오스카 로베르토 데 고도이 심판은 지난 19일(현지시간)95상파울루 축구선수권대회 상 파울루-코린티안스전이 끝난후 선수의 고발에 따라 축구협회로 부터 혈중 알콜농도 테스트와 함께 도핑검사를 받았다.상 파울루 수비수 주니어 바이아노는 『심판이 90분 내내 술에 취해있었다』고 주장.
[상파울루 AP=聯合] ***터키서 10代몰매로 숨져 ○…프랑스에서 총격으로 관중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터키 프로축구에서 상대편을 응원하는 10대 소년이 관중에게 몰매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20일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터키리그 갈라타사라이-페네르바체 간 경기를 본 후 길을 가던 오스만 건은 페네르바체팀의 유니폼과 같은 셔츠를 입고 길거리에서 『페네르바체 만세』라고 소리치다 갈라타사라이측의열렬한 관중인 20대 청년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숨졌다.
[이스탄블 AP=聯合] ***생수마시고 구토.현기증 ○…그리스 아테네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럽 챔피언클럽컵 농구대회에서 고의 약물투입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러시아 중앙軍팀의 유르코프 감독은 2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벌어진 올림피아코스 팀과의 준준결승경기 직전에 자기팀 선수들이라커룸에 있던 생수를 마시고 구토와 현기증을 일으켜 이중 5명은 경기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결국 79-84로 지고 말았다고주장했다.
[아테네 AP=聯合] ***“루이스 코카인 중독자” ○…93년 사망한 美프로농구(NBA)보스턴 셀틱스의 스타 레지루이스가코카인 중독자였다고 팀 동료인 데릭 루이스가 그의 추모일을 앞두고 폭로했다.레지 루이스와 12세때부터 함께 농구를 해온 데릭 루이스는 20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그는 쓰러지기닷새전까지도 코가인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뉴욕 AP=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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