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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종량제 비용 손님에 떠넘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식생활이 나날이 서구화되어 가면서 햄버거.피자.치킨등 패스트푸드가 일종의 외식문화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층은 물론이고 20,30대 성인들도 자주 이용하는 단골층이 되어가는 형편이다.
그런데 모 패스트푸드 업체가 갑자기 가격을 인상했다.이유는 쓰레기 종량제 실시이후 대부분의 용기가 비닐이나 종이 스티로폴이기 때문에 쓰레기 처리비용이 엄청나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1회용품이 환경오염에 치명적 피해를 주는 동시에 소비자들은 그 처리비용까지 떠맡게 된 것이다.
매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재활용해야 하는가에 고심하기 보다는 이번 기회에 가격을 올려 보겠다는얄팍한 기업수단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배달하거나 직접 사갖고 갈때 값을 깎아주는 것도 아니다.외국의 패스트푸트(국내에도 같은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에서는 포장해서 가지고 갈 경우 가격이 10~5% 더 저렴하다.
매장을 이용하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것이다.가격표 가 아예 2중으로 돼있어 소비자가 납득하기 쉽도록,아니 당연하게 2가지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는 것이다.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이 제도가 실시되고 있지 않다.국내업체도 합리적인 가격구조 체계를 도입하기 바란다.
이태영〈서울도봉구수유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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