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손주일 실내선수권400M서 5위-아시아 최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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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육상중거리 호프 손주일(孫周日.25.영창악기)이 세계무대에서도 가능성을 제시했다.孫은 13일 새벽(한국시간)바르셀로나에서벌어진 제5회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백m에서 동양선수로는 처음 결승에 올라 46초90의 기록으로 골인, 카를로스 실바(포르투갈)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우승은 46초17을 마크한 다넬홀(미국).孫의 이날 기록은 윤남한(尹南漢)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최고기록 48초47을 1초57이나 단축시킨 것은 물론 이브라힘 이스마일(카타르)의 아시 아 최고기록(46초99)을 0초09 끌어올린 것이다.
孫은 지난 히로시마아시안게임때 주종목인 4백m에서 이스마일에져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으나 1천6백m계주에서 이언학(李彦學.영남대),이진일(李鎭一.경희대),김순형(金順亨.경북대)과 함께 금메달을 일궈낸 주인공.
전북 옥구중 1학년때인 84년5월 스파이크를 신은 孫은 90년8월 태극마크를 단뒤 줄곧 선두에서 뛰어왔다.처녀출전한 국제무대인 90년 베이징(北京)아시안게임 4백m에서 46초94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한뒤 91년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또다시 0초51 단축시키는등 쉴새없이 기록을 바꿔놓았다.현재 실외경기 한국최고기록 45초37도 자신이 지난해 전국선수권에서 세운 것.
1m75㎝,65㎏으로 4백m선수로는 이상적인 체격을 지닌 손주일은 순발력.지구력이 뛰어난 것이 장점.여 기에다 옥구의 빈농에서 자라 강한 승부근성과 정신력까지 갖췄다.지난 아시안게임 계주에서는 이언학으로부터 3위로 바통을 이어 받아 3번주자 이진일에게 1위로 넘겨주는등 끈질긴 레이스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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