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질주 본능 120 years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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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상상력에서 태어났다.’ 나폴레옹의 말이다. 인간은 상상의 세계를 실현시키기 위해 무모하고 위험한 도전을 서슴지 않았고, 인류사는 거침없는 발전을 계속했다. 자동차의 진화 또한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자동차의 역사』는 자동차 매니어들에게는 바이블 같은 책이다. 1886년 고틀리프 다임러가 최초의 자동차를 만든 이후 120년간의 자동차 발달사를 다루고 있다.
전설이 된 페라리 F50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이 책에는 자동차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된 모델들로 가득하다.
개개 모델의 탄생 과정이 사진과 함께 구체적인 사양까지 곁들여 630여 쪽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지적 목마름을 채워줄 만하다.

저자는 자동차의 역사를 컨버터블·클래식카·레이싱카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 번째 장인 ‘컨버터블’편은 19세기 후반에 등장한 최초의 자동차에서부터 차체 기술과 스타일 혁명 등 자동차 발달사를 아우르고 있다.
다음으로 ‘클래식카’편에서는 194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디자인과 기술 분야의 전환점이 된 주요 모델들을 한 대 한 대 상세하게 설명한다.
마지막 ‘자동차 경주’편에서는 포뮬러1을 중심으로 카레이싱의 중요한 기록들과 사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에 대해 흥미롭게 기술하고 있다.

자동차는 20세기가 이룩한 기술적·형태적·상업적 발전의 상징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격동의 100년을 지나는 동안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자동차는 이를 포착하고 반영해왔다. 더 빠르고 더 아름다운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20세기 세계 경제와 사회에 끼친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자동차 전문가인 이탈리아의 마이클 볼러·주세페 구차르디·엔초 리초는 이 한 권에 자동차의 모든 것을 담았다.
자동차 역사에 뚜렷한 업적을 남긴 20세기의 주역들과 전설적인 자동차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한편, 자동차 경주를 세계적 행사로 꽃피운 사람들과 사건도 다루었다. 또 세상에 단 1대 뿐인 꿈의 자동차 등 자동차의 상징들을 풍부한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자동차 기술의 발달, 시대별 유행, 각 제작사들의 자동차 개발 정책 등을 통해 거시적 차원에서 자동차 역사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다.

예담의 ‘위대한 도전이 낳은 인류의 명작’ 시리즈는 『자동차의 역사』외에도 『범선의 역사』『비행기의 역사』편도 출간되어 있다.

1953년형 뷰익 스카이락

프리미엄 이송이 기자 song@joongang.co.kr
자료제공= 예담 / 02-639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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