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여름U대회 대전,유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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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대전시가 오는 2003년 여름유니버시아드를 대전에 유치키로 했다.이를 위해 대전시와 대전체육회는 지난 1월 93년 대회가열렸던 미국 버펄로와 오는 8월 대회가 열릴 일본 후쿠오카(福岡)에 실무조사단을 파견,시설과 운영 전반에 대 해 검토작업을벌이고 있다.
賈기산(대전시 내무국장)유치단장은 『오는 8월 후쿠오카대회에대규모 기획단을 파견,유치에 따른 문제점을 최종 검토한뒤 의회심의를 거쳐 대회유치를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는 최근 엑스포와 전국체전을 치러 숙박시설등 인프라 부문은 국제대회를 치르는데 별 문제가 없다.체육관련 시설은 유성서남쪽에 대규모 종합체육단지를 조성,이를 이용할 방침이다.
이밖의 체육시설은 기존의 시설을 개.보수하는 정도면 대회개최엔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즉 2만5천명 수용규모의 공설운동장을4만5천석 규모로 늘리고 선수촌은 대전시내 6개대학 기숙사(3천3백9실.7천9백명 수용)를 이용한다는 것.또 문화.학술행사는 엑스포과학공원을 이용하면 별도의 추가예산없이 가능하며 유성온천. 계룡산등이 있어 관광코스 개발에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이같은 계획에 대해 다소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스포츠와 지역발전을 위해 국제대회 유치는 바람직 하지만 현재 유치작업을 벌이고 있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월드컵 국제축구대회등이 시기적으로 너무 임박해 있어 유치분위기조성이 걱정이라는 것.
또한 유치위측은 1천6백억원 정도의 예산으로 유니버시아드를 치를 계획인데 중앙정부의 지원없이 대전시 자체 예산만으로는 대회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1천억원 이상의 정부지원이 없을 경우 대규모 종합체육단지 조성은 불가능해 대회를 치르기위해서는 기존 공운수영장과 체조장.다목적체육관(농구).충무체육관(배구)및 공운야구장을 지금 규모보다 최소 두배이상 시설증축을 해야한다는 것.문제는 개축으로 이같은 규모의 체육관을 만들어 낼수 없다는데 있다.한마디로 체육회는 정부차원이 아니고 대전시 차원만으로 이같은 국제대회 개최는 시기적으로나 예산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분석이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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