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북녘동포>17.대중교통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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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철도=철도망은 60여개 노선에 총연장 5천59㎞.
서해안을 잇는 경의선(개성~사리원~평양~신의주)과 동해안을 따라가는 평라선(원산~흥남~청진~나진),동서를 관통하는 평원선(평양~원산),북부내륙 동서횡단 철도(강계~운봉~혜산~무산)가중심축이다.
열차 편성은 평원.평라선이 11왕복,평양~신의주 9왕복,평양~개성 6왕복이며 기타 지선은 대개 1~2왕복.
58년 평원선 전철화 이후 경사가 심한 산악지대에 전철화를 추진,전철구간은 63%가 넘는다.그러나 전노선의 98%가 단선이어서 열차운행 횟수가 높고 정차 대기시간이 갈수록 길어지는 형편.평양~순안,청진~무산의 1백39㎞구간만 복선 운행중이다.
평양~모스크바 국제열차는 두만강을 경유,1주일에 1~2회 운행되며 신의주를 경유하는 평양~베이징행은 1주일에 4회 출발한다. ▲버스=91년말의 도로길이는 3만4천㎞지만 포장은 고속도로 5백24㎞를 포함해 1천8백60㎞,포장률이 8.1%.시내만벗어나면 곧바로 비포장상태다.
도시간 정기버스는 없다.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곤 시내의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편이다.
대도시의 경우 버스와 무궤도전차가 있지만 운행이 들쭉날쭉하다는 것.대도시의 대중교통수단은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9시까지5분 간격 배차가 원칙이지만 운행시간은 들쭉날쭉하다(허철.신의주여객자동차사업소 운전사).
시.군마다 교외에 농촌버스가 운행되지만 85년이후 일부 운행이 중단되고 있다(여만철).농촌버스 역시 출퇴근 시간 중심으로불규칙 운행돼 실제론 화물트럭을 이용하는 일이 흔하다.
그래서 10~20리 길은 걷는 것이 예사다(이정철).자전거도흔치 않다.만포시에서 생활한 조승희(34.여)씨는『우리 인민반은 40가구 중 7가구가 자전거를 갖고 있었는데 다른 곳보다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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