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억류정국 대화모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억류정국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임시국회 소집을 하루 앞둔 8일 여야가 정국 긴장상태를 풀기 위한 총무접촉등 대화를 모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그러나 기초단체 정당공천금지를 관철하려는 민자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민주당의 기존당론에는 변화가 없어 한쪽의 양보가 전제되지 않는한 여야간 타협은 현재로선 어려운 상황이다.
〈관계기사 5面〉 민자당은 대화의 선결조건으로 국회의장단에 대한 억류해제와 국회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측은 통합선거법의 날치기처리 가능성이 있는한 억류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자당=이춘구(李春九)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우리 당이제의한 여야3역회담 제의는 유효하며 민주당이 우리 제의를 수용할 경우 대화의 실마리가 풀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李年弘.鄭善九기자〉 민자당은 여야간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야당원들에 의한 내무 위원장 강제 지방격리 문제에 대해 사법적 대응을 하려던 방침을 일단 보류했다.
그러나 민자당의 이같은 대화모색은 국회정상화를 전제로 한것으로 한덕룡 사무총장은 "국회의장단에 대한 불법억류 상태가 풀리지 않는한 협상은 있을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박지원대변인은 8일 "우리당은 조심스럽게 여당과 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기택 총재가 TV 공개토론을 제의한 것도 그일환"이라고 설명했다.
朴대변인은 "당내에서 양당3역 정치특위위원 3명씩 모두 12명으로 구성되는 합의제특위를 운영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검토한바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선거법개정안에 대해 민자당이 단독강행 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어서 협상기구구성이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