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입장료 고액 시대-티켓 한장에 2만원 "껑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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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앞으론 호주머니가 가벼운 청춘남녀는 연극 한편보면서 데이트하기도 쉽지 않게 생겼다.
볼 만한 연극 입장권이 어느틈에 한장에 2만원대로 껑충 뛰어본격적인 「고액시대」로 접어 들었기 때문이다.
티켓 한장 가격을 처음 2만원대로 올린 작품은 지난 2월 막을 내린 박정자 1인 출연의 『11월의 월츠』(실험극장).
이 연극에 이어 오는 16일부터 공연예정인 윤석화의 1인극 『딸에게 보내는 편지』(산울림)도 뒤질세라 티켓 한장값을 2만원으로 정해 연극 입장료의 고액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사실 몇년전만 해도 연극 입장료는 5천원이었다가 7천원으로 오르는가 싶더니 2~3년전부터는 「한장=1만원」을 형성,한동안이 가격대에 머물러 왔다가 요즘 다소 꿈틀거렸다.이처럼 연극이가격을 꾸준히 올려온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 겠지만 대관료 인상에다가 포스터.무대설치비등의 인상요인을 빈약하기 짝이 없는극단살림으로선 버티기 힘들어졌기 때문.게다가 연극무대의 몇몇 스타급 배우들의 경쟁적인 개런티 보장요구도 티켓가격 인상에 한몫했다는 게 연극가의 분석.
〈 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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