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드러난 KEDO-20여國 안팎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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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북한 경수로 건설을 실질적으로 추진해 나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정식발족(9일)을 앞두고 韓.美.日 3개 주축국이 일반회원국 확보작업에 들어갔다.
지원 액수까지 밝힌 호주와 뉴질랜드를 비롯해 영국.이탈리아.
캐나다.인도네시아등의 가입이 확정적이고,프랑스.싱가포르.쿠웨이트.카타르등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도설명회 참여의사를 밝혀왔으나 중국은 거부했다.
대체로 韓.美.日 3개 집행이사국을 포함해 20개국 선으로 KEDO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일반회원국 확대여부와 관계없이 KEDO는 집행이사국들 합의만으로 일단 발족하게된다. 그러나 아직 북한측이 한국형 경수로를 정면으로 반대하고있는 형편이어서 앞으로의 일정 자체가 전혀 불투명한 상태다.전체 자본금 규모를 얼마로 해야 할지,또 주주들의 출자비율을 어떻게 배분해야할지 등 실질적 내용들은 이번 협정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2년 임기의 집행이사회 의장과 사무총장은 모두 미국측인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EDO가 발족된다고 해서 북한의 입장변화가 없는 한당장 달라지는 것은 없다.다만 KEDO 협정서를 통해 한국형 경수로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뉴욕=李璋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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