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獨 과학기술협력 민간위 구성-金대통령.콜총리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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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본=金斗宇특파원]독일을 방문중인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6일 오후(한국시간 7일 새벽)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정상회담을갖고 양국의 과학기술협력 문제를 담당할 양국 정상 직속의 민간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외교안보 보좌관만 배석시킨 가운데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단독정상회담에서 양국정상은 과학.기술.산업분야에서 1명씩의 민간특별위원을 지명,협력계획을 마련해 정상들에게 직접 보고토록 하고 필요할 경우 6~7명의 위원을 추가로 선정,구 체적인 조치를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콜총리 제안으로 합의된 이 제도는 독일이 현재 미국.일본.이스라엘 등 3개국에 한해 적용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앞으로 통화.서신등 직접 통신을 통해 이 위원회에서 건의한 내용을 협의하며 계획수립및 협의과정에서 관료적 채널은 완전히 배제된다.
유종하(柳宗夏)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이에대해『독일이 한국의 과학기술분야를 평가하고 충분히 공동연구와 협력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하고『관료의 개입을 배제하고 민간차원의협력가능성을 극대화시키자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金대통령은 회담에서 한국 학생들의 독일 유학을 확대하기 위해입국허가 요건을 완화시켜줄 것을 요청했으며 콜총리는 자신이 직접 나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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