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ABC>마우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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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컴퓨터의 가장 일반적인 입력장치는 키보드(keyboard)이다.컴퓨터 사용자는 이것으로 문자와 숫자를 입력하여 컴퓨터에 명령을 내린다.처음에는 키보드를 사용하기가 쉽지 않지만 일단 익숙하게 되면 현재로서는 이보다 더 빠른 입력장치 도 없다.공상과학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음성 입력장치는 편리하기는 하겠지만이것이 대중화되려면 아직도 많은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그런데 컴퓨터를 조정하는 방법이 명령어 방식에서 지시 방식으로 바뀜에 따라 마우스(mouse)라고 불리는 지시 장치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화면에 표시된 메뉴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데에는 키보드보다 마우스가 휠씬 편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메뉴가 글자가 아니라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을 때는 더욱그렇다.매킨토시 컴퓨터에서는 처음부터 마우스를 사용해왔고,IBM PC호환 컴퓨터에서도 윈도우 운영체계의 보급으로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되었다.마우스는 컴퓨터 로 간단한 그림을 그릴 때도 유용한 입력장치다.컴퓨터 그래픽 전문가들은 펜 입력 장치를 사용하지만 아직 가격이 비싸서 일반인들은 마우스를 사용한다.
마우스는 그 이름이 의미하듯이 조그만 쥐라는 뜻이다.손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유선형 몸체에 쥐꼬리같이 생긴 연결선이 달려 있다.마우스를 가볍게 잡고 사방으로 움직이면 화면에 그에 대응되는 모양인 커서(cursor)가 움직인다.마 우스에 달린단추를 누르면 커서 밑에 있는 메뉴가 선택되거나 그림이 그려진다.이렇게 단추를 누르는 것을 클릭(click)이라고 한다.마우스를 다람쥐라고 부르기도 한다.외래어인 마우스를 사용하기보다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한글용어를 사 용하자는 취지에서다.그러니전철에서 옆 자리의 젊은이들이 『내 다람쥐가 고장나서 새걸로 바꿨어』라고 말하더라도 놀라지 말기 바란다.
卓演相〈컴퓨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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