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e Earth Save Us] 육식보다 채소 먹어야 몸도 튼튼 지구도 튼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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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친 육식으로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 타임스(NYT)가 27일 지적했다. 육류 생산을 위해 막대한 에너지가 쓰이는 데다 축산 폐수에 의해 수질이 오염되고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1961년 연간 7100만t이던 전 세계의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2억8400만t으로 4배나 늘었다.

육식은 에너지 활용 측면에서 볼 때 극히 비효율적이다. 연구 결과 320㎉의 비프 스테이크 170g을 얻으려면 휘발유 0.6L의 에너지가 필요한 반면 같은 열량을 내는 야채를 길러내는 데는 휘발유 0.037L면 족했다.

사육은 물론 도축·포장·운반 및 판매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쓰이는 탓이다. 함유하는 영양분은 다르겠지만 쇠고기 생산에는 같은 열량의 야채를 재배할 때보다 16배의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 것이다.

가축 배설물 등 축산 폐수에 의한 수질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게다가 이들 가축을 먹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사료용 곡물을 길러야 한다.

NYT는 “미국 전체의 육류 소비를 20%만 줄이면 모든 미국인이 캠리 같은 일반 차를 이용하다 에너지 절약형 프리우스로 갈아타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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