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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 떠나는 "미로찾기"-화가 조덕현씨의 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매일 매일 성실한 채무자가 일수를 찍는 마음으로 그려나가겠습니다.』 중견 서양화가 조덕현씨는 처음으로 본격적인 신문삽화를 맡게돼 부담이 크다며 나름대로 삽화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삽화란 말 그대로 글속에 끼운 그림입니다.그만큼 제약이 심한 것도 사실이죠.삽화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에 충실하도록 한장의 그림으로 글의 대의를 한눈에 잡아내는 그림을 그려보겠습니다.』 『미로찾기』가 의학추리물이므로 기존 신문삽화와는 달리 정신세계의 사실적인 상징성을 강조하는데 주력하겠다는게 조화백의 말.이를 위해 그는 목탄화를 바탕으로 오려붙이기.사진이미지 활용.뿌리기등의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사이코스릴러 특유 의 분위기를 연출하겠다고 말한다.
『욕심을 낸다면 소설을 설명하는데서 한걸음 나아가 소설이 다얘기하지 못한 이미지나 사실을 더 생생히 전달할 수 있다면 바랄 나위 없겠습니다.』 서울대미대.대학원을 졸업한 조씨는 그간독일.미국.일본등지에서 10여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91년부터 시작한 독특한 콩테화풍으로 화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
〈李正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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