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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m-net 비디오자키 최할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케이블TV는 기존의 공중파방송과 다르다.또 달라야 한다.화려한 치장과 조명속에 스타로의 집념에 불타는 기존 TV주인공들이부담을 줄 즈음 케이블을 통해 다가오는 신선한 얼굴들이 있다.
음악채널 m.net(채널27)의 비디오자키(VJ )로 활약할 최할리(23)양은 3월1일 개국하는 케이블TV에 풋풋함을 불어넣을 새 주인공들중 하나다.
『방송은 난생 처음이지만 하고팠던 일이라서 힘든 줄 모르겠어요.무슨 스타로 크게 성공하겠다는 욕심도 없구요.』 낙타 바늘귀 통과보다 어렵다는 공중파방송 대신 재미있고 능력을 발휘할 수있는「일터」를 택하는 신세대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다.더불어 일에 대한 그녀 辯은 시청자의 차별.전문화된 관심을 겨냥해야 하는 「다품종」 케이블TV의 활로를 시 사해 주기도 한다.m.
net에서 『팝스 27』『젊음이 있는 곳에』등을 진행케 될 최양은 해외 출신의 영파워.국교2년때 가족을 따라 도미(渡美)했다 돌아와 예원여중(첼로전공)을 졸업했다.다시 美로알라고교.풀러튼대학(오렌지 카운티)에서 첼로를 전공하고 풀러튼시립교향악단에서 첼로주자로 활약하다 92년 가족을 따라 귀국했다(현재 메릴랜드대분교 3년휴학중).1백74㎝의 키,청바지에 T셔츠를 걸쳐 입고 다니는 폼이 수수한 美케이블TV의 비디오 자키 같다는친구들 말에 혹해 첫VJ시험장을 찾았다 대상을 받았다.
『발라드.팝.록.레게.랩까지 생활처럼 즐긴 음악들이 선곡과 제스처등에 큰 도움이 됩니다.꾸며진 매력보단 주근깨많은 실제 얼굴로 음악.가수정보는 밤새 자료를 뒤져서라도 젊은이들의 음악사랑을 대변할 겁니다.』 MTV류의 선정적 장면이 국내에 재현될까라는 우려에 그녀의 반응이 재미있다.
『사심을 갖고 선정적 장면을 보는 사람이라면 즐길 자격이 없습니다.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뭘 표현해도 받아들일 순수함이 있어야지요.그러나 아직 이 단계는 무리라 야한 장면은 완전커트입니다.』 3월 출범하는 케이블TV가 성공한다면 이처럼 톡톡 튀는 현장 신세대들의 신선함 때문이 아닐까….
글=崔 勳기자 사진=吳東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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