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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팔경의 하나인 경북울진군근남면산포리 망양정 새단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인 경북울진군근남면산포리 망양정이 말끔히 단장돼 제모습을 되찾았다.
망양정은 1517년 여름 폭우로 넘어진 것을 중종 13년에 중수했고 철종9년에 이희호(李熙虎)울진현령이 지금의 위치로 옮겨지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건물이 낡아 제모습을 잃어가기 시작해 울진군교육청이 지난 59년 국비및 도비보조금과 뜻있는 지역인사의 도움으로 중건했다.
그러나 그후 비바람과 관리소홀로 건물이 낡고 허물어져 울진군이 지난해 10월 사업비 9천1백20만원으로 보수를 시작,최근공사를 마무리했다.
망양정은 성류굴 앞으로 흘러내리는 왕피천을 끼고 동해안 만경창파를 한눈에 굽어볼수 있는 언덕에 세워져 경치가 관동팔경중 가장 뛰어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숙종이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라는 친필을 하사했고숙종과 정조가 친히 지은 어제시(御製詩)와 정추(鄭樞)의 망양정시,정철의 관동별곡,채수(蔡壽)의 망양정기둥의 글이 그대로 전해오고 있다.
『망양정 오른 말이 바다 밝은 하늘이니 하늘밖은 무엇인고 가뜩 노한 고래 뉘라서 놀래관대 불거니 뿜거니 어지러이 구는지고』란 망양정의 절경을 읊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은 망양정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망양정은 지난 85년 개장된 망양해수욕장과 인근의 천연기념물제155호인 천연동굴및 수려한 동해안 자연경관과 더불어 새로운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게 됐다.
[蔚珍=金永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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