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 회담 실무회의 정례화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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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차 6자회담에 참석한 미국측 수석 대표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左)가 26일 최진수 주중 북한대사(中)와 김계관 북한 외무부 부상과 나란히 앉아 있다. [베이징 AFP=연합]

남북한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는 26일 베이징(北京)에서 2차 6자회담 이틀째 전체회의와 양자접촉을 하고 북핵 해결 방안과 공동발표문 내용을 조율했다.

참가국들은 회담에서 차석대표로 구성된 실무협의단(Working Group)회의 개최를 통해 회담을 정례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국들은 또 공동발표문에 한반도 비핵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도 포함시키는 데 입장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국들은 그러나 북한이 주장해온 '핵 활동 동결과 상응조치'와 관련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계속 협의키로 했다.

북한 대표단은 이와 관련, 이날 밤 성명을 내고 "북한은 핵무기 계획을 동결하고 대응적 조치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선(先) 핵포기를 고집하면서 평화적인 핵 활동을 포함한 모든 핵 활동을 포기해야 우리들의 요구사항에 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한국 회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언급 내용은 회담장에서도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참가국들은 북한이 제시한 전면적 핵 활동 동결 건의에 대해 환영을 표시했다"고 말해 북한이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을 확인했다(본지 2월 26일자 1면).

베이징=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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