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교원 훈.포장제도 학교급별 차등 개선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현행 교원들의 서훈제도는 불합리하고 부당한 점이 많아 개선되었으면 한다.교원들의 정년퇴임시 수여하는 훈장과 포장제도가 그것이다.똑같이 한평생을 2세교육에 몸바쳐도 학교급별에 따라 차별이 심해 마지막 교단을 떠나는 교원들을 서글프게 한다.
자칫 교원간 위화감과 갈등을 조장시키기도 한다.현행 서훈제도에는 국민포장인 무궁화장.모란장.동백장.목련장.석류장과 국민포장이 있다.
최고 서훈인 무궁화장은 주로 대학 총장에게,모란장은 대학 교원과 교육 전문직들이며 초.중등 교원에게는 동백장이하가 주어진다.부와 명예도 버리고 박봉속에 한길만을 걸어온 초.중등 교원들이 무궁화장과 모란장 수상에서 제외됨은 어색하고 잘못된 관행이다. 교단을 떠나는 길에 받는 서훈까지 차별해서야 되겠는가.
나이어린 제자를 대상으로 평생 분필가루를 마셔가며 올바르고 건전한 인간 만들기에 전념해온 교원에게 관리직.전문직이 되지 못했다하여 훈장까지 차별함은 지나치다.
초.중등 교원도 무궁화장과 모란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서훈제도의 개선을 바란다.
우정렬〈교사.부산시중구보수동1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