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마열전>6.어펌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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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미국산(産)수말 어펌드(Affirmed)는 치열한 경쟁자「알리다(Alydar)」와 줄곧 비교되는 바람에 실력만큼 대접받지못했다. 어펌드의 마주겸 생산자인 루이스 울프슨은 조지아대학 재학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한 인물.
1975년 태어난 어펌드는 세살되던 해 우승경험이 없는 경주마끼리 겨루는 경주에서 1등으로 골인한뒤 2주후 경주에서는 알리다를 5위로 밀어내며 우승,두각을 나타냈다.이어 벌어진 여섯번의 경주에서 어펌드는 4승2패로 알리다와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했다.4세가 된 어펌드는 켄터키더비에서는 알리다를 1마신반차(약 3.6m)로,프리크닉스경주에서는 머리차(30~52㎝)로 앞서며 잇따라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여세를 몰아 벨몬트경주에서도 역시 머리차로 알리다를 따돌리 고 1위를 질주,미국경마사상 11번째로 트리플 크라운(주요 3개 경주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며 18세의 신예기수 코젠을 스타로 만들었다.
그러나 어펌드는 트레버스경주에서는 진로를 방해하는 바람에 알리다에게 1위를 내줬고 자키클럽컵에서는 5위로 처지면서 상금을한푼도 받지못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펌드는 5세가 되면서 7개의 경주를 잇따라 석권,명마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경주마로 활약하면서 2천35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최고기록을 세운 어펌드는지난 80년 켄터키의 한 목장에 종모마로 팔려가 면서 1천4백40만달러의 엄청난 몸값을 기록,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그러나 어펌드는 종모마로서 미국 랭킹 10위에 한번도 들지 못했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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