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家電社 완제품 교환판매 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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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제품종류가 많지 않은 중견가전업체들이 개방시대에 공동대응하기위해 동업타사(同業他社)와 생산제품을 서로 팔아주는 「크로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제휴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만도기계와 동양매직은 주력제품인 에어컨(만도)과 공기청정기.
가스히터(동양)를 현금으로 서로 사들여 각기 자기상표를 붙여 팔기로 합의하고 최근 계약했다.
종합가전업체로 나아가고 있는 동양매직은 에어컨공장 건설에 앞서 만도에어컨을 공급받아 「매직」상표로 판매하고 동시에 만도는공기청정기.가스히터 등의 사업참여 前단계로 동양매직 제품을 사들여 「만도」상표로 시중에 내놓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사의 전국대리점은 다음달부터 에어컨.공기청정기 등의 공동판매를 시작한다.양사는 연간 최대 3천대까지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싱크대업체에 가스오븐레인지를 공급하는 린나이코리아는 자사(自社)의 가스오븐레인지를 주방업계의 싱크대와 교환거래하는 크로스OEM을 계획하고 있다.이 회사는 내년부터 「토털 주방문화」로의 사업확대를 위해 초기단계로 싱크대업체로부터 물건을 납품받아유통망을 유지하다 레인지후드(환기장치) 등 각종 생산시설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인켈은 자사의 리시버(앰프와 튜너가 일체화된 오디오)를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와이드비전 TV와 교환구매하는 방안도고려중이다.
중견가전업체간의 이같은 제휴는 대형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제품종류나 유통망을 서로 활용해 시너지효과를 얻자는 데 있다. 李重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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