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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볼보 vs 아우디 설원에선 누가 빠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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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와 명차 재규어 XK8이 얼음판에서 대결을 벌인다면 누가 이길까. 자동차가 스키 점프대를 타고 점프를 한다면 차체는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자동차 매니어라면 한번쯤 이런 의문을 가져 봤을 것이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을 이런 실험들이 눈앞의 현실로 펼쳐진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세계적인 인기프로그램 ‘탑 기어(Top Gear)’를 통해서다. ‘탑 기어’는 세계의 명차들이 벌이는 기발한 배틀 게임을 담은 자동차 리얼리티 쇼로 20개국의 5억 명 시청자를 매료시킨 프로그램이다.

 중앙방송의 종합교양채널인 Q채널은 ‘탑 기어’를 26일부터 3개월간 매주 토·일요일 저녁 8시(재방송 월·화 밤 11시, 목·금 밤 9시)에 방송한다. 2002년부터 전파를 탄 이 프로그램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모았다. 볼보·포르셰·재규어·페라리·BMW·메르세데스 벤츠·아우디 등 이름만 들어도 매니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명차들이 등장해 디자인·스피드·성능·구조·승차감 등의 주제를 놓고 우열을 가리는 게임을 벌인다.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가 3명이 진행을 맡아 신랄하면서도 명쾌한 평가를 내린다.

 ‘탑 기어’는 자동차들 간의 배틀에 그치지 않는다. 자동차를 비행기·선박·기차 같은 다른 교통수단, 심지어 사람과도 경쟁시킨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차에 대해 품을 수 있는 모든 궁금증에 대해 실험하고 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Q채널은 ‘탑 기어’ 프로그램 중 백미라 할 특집 4편을 먼저 방송한다. 26일 방송되는 1편은 ‘동계올림픽 특집’이다. 볼보 최강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90과 아우디 Q7이 아슬아슬한 바이애슬론 경기를 벌인다. 미쓰비시 이보이가 봅슬레이 선수와 경주를 하는가 하면 리랜드 로버 미니는 스키를 달고 스키 점프에 도전한다. 2, 3편 ‘베스트 오브 탑 기어’ 특집은 더욱 기발한 게임을 보여준다. 영국 런던에서 노르웨이 오슬로까지 자동차와 배가 누가 빨리 도착하는가 경합한다. 심지어 포르셰와 메르세데스 중 어떤 차가 군대 저격수의 집중 포화를 잘 견디는지 비교한 실험도 보여준다.

 Q채널은 ‘탑 기어’ 방송을 맞아 21일부터 2월 29일까지 볼보 C30 등을 경품으로 내걸고 기념 이벤트(www.qchannel.co.kr)도 실시한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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