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낀 강·절도단 19명 무더기 검거…아시안 가정집 골라 범행

중앙일보

입력

월넛 다이아몬드 바 코로나 애너하임 힐스 지역 등에서 한인을 비롯한 동양인들의 가정집만을 골라 강.절도 행각을 일삼아온 한인 등 일당 19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체포됐다.

특히 다이아몬드 바 지역에서 강도 행각을 벌이다 60대 인도계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 14일 체포된 이재희(24.사진)씨〈LA중앙일보 18일자 A-1면>도 이들 일당 중 한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LA카운티 셰리프국 월넛 지부는 18일 오후 셰리프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살인혐의로 기소된 이 씨를 포함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용의자 19명을 절도 및 강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 용의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초까지 3개월 동안 LA동부 지역과 오렌지카운티 지역을 돌아다니며 동양인 소유의 주택들만을 골라 강.절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한인 용의자들도 적지 않게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셰리프국은 현재까지 드러난 이들의 범행은 최소 22건에 달하고 있으나 이들의 실제 범행 건수는 40여건 이상에 달할 것으로 파악돼 피해자들의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셰리프국은 또 용의자들도 이들 19명 외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데이비드 함 LA카운티 셰리프국 월넛지부 서장은 "이들 조직은 광범위한 지역에서 조직적으로 범행을 해 왔다"고 밝히고 "현재 피해신고가 접수된 가정은 22곳이나 수사 결과 최소 40곳 이상의 가정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 중에는 한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주중앙 김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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