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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星승용차 行步 빨라졌다-98년1월 생산목표.추진현황점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삼성(三星)자동차사업의 사령탑인 21세기기획단(단장 李弼坤회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98년 1월 승용차를 선보이기 위해 그룹 안팎의 자동차 전문인력 선발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부산 신호공단에 들어설 승용차공장의 조기착공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관계자는 14일 『승용차사업은 현재 당초 일정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아래 공장조기착공과 부품업체확보.인력충원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확보=현재 확보된 인력은 1천여명.연내 3천명 정도 확보한다는 계획에 아직 2천명이 모자란다.계속 충원을 위해 그룹내 공모에 응시한 6천여명과 신입.경력 사원 모집에 응모한 3만여명을 대상으로 선발작업이 한창이다.
기획단 인사 관계자는 『그룹안팎의 응시자가 많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해당 회사의 여건을 고려해야 하고 외부인력은 기존 자동차 업계와의 스카우트 논쟁을 불러일으키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기획단은 인원이 곧 대폭 늘어나게 됨에 따라 서울남대문옆 삼성중공업 사옥등에 흩어진 사무실을 광화문 인근 신축건물인 새한빌딩으로 늦어도 내달초까지 이전할 계획.
◇교육계획=연내 1천명의 기술인력을 기술도입선인 일본 닛산에보내 1년과정으로 연수교육을 실시한다.부산공장이 착공되면 닛산측에서도 5백여명의 설계.설비.생산 기술인력이 파견나와 기술제공및 교육을 실시하기로 돼 있다.
내부적으로는 자동차에 대한 지식을 쌓기 위해 임원진등 간부들에게 해외 자동차 전시회 참관은 물론 자동차 정비교육을 받으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
이달초에는 이틀에 걸쳐 이필곤(李弼坤)회장등 최고경영진이 경기도 기흥의 기획단 소속 승용차연구소에서 자동차구조에 대한 교육을 받는등 교육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공장착공=상용차 공장부지(18만평)인 대구 성서공단은 공단조성작업이 80%정도 진척돼 다음달 착공할 예정이다.하지만 승용차 공장 건설부지(50만평)인 신호공단은 환경.교통 영향평가등 공단조성과 관련된 행정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 아 부지 조성공사 착공이 아직 안되고 있는 상태.
21세기기획단은 98년 승용차생산을 위해선 당초 계획대로 6월에는 반드시 착공해야 하는 만큼 부산시의 부지 조성 작업이 부분적으로 되는대로 공장건설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자금조달및 법인설립=21세기기획단은 현재 모든 자금을 삼성중공업에서 차입해 쓰고 있다.
올해중에 3천명분의 임금과 공단부지 매입비용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림잡아 7천억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같은 비용을 삼성중공업만이 부담하기에는 벅차기도 하고 업무 편의를 위해서도 21세기기획단은 법인 설립을 서둘러야 할 입 장이다.이에대해 기획단의 재무담당 책임자는『현재 승용차 부문만의 독립법인화,승용차.상용차 부문의 통합법인화,승용차및 상용차의 별도 법인화등 3가지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늦어도 상반기까지는 법인설립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밝혔 다.
◇부품업체 확보=최소한 1백50여개사의 1차 부품 공급업체를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부품업체들과 접촉하고 있다.
하지만 부품업체 대부분이 기존 자동차업체와 납품관계를 맺고 있어 삼성과 협력관계를 맺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아직까지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삼성측은 전했다.
삼성측은 기존 업체에서 납품받기 어려운 부품은 계열사인 삼성전기를 종합부품 회사로 육성해 생산토록 하는 한편 신규 부품업체를 새로 발굴할 계획이다.
車鎭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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